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는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져 있다.
앞서 채권단이 한 차례 자구안을 거절하면서 결국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9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박삼구 전 회장 일가가 가진 금호고속 지분을 모두 담보로 맡기고 5000억원의 유동성 지원을 요구하는 게 자구안의 핵심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채권단 회의 결과 금호아시아나의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결정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설이 불거졌다.
금호아시아나는 12일 매각설을 부인하며 채권단과 자구안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박 전 회장의 사재가 사실상 모두 담보로 잡힌 상황에서 채권단을 설득시킬 만한 추가 카드가 없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이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 매각을 핵심으로 한 자구안을 의결하고, 이를 토대로 유동성 지원을 받아 그룹의 남은 계열사 정상화에 힘을 기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될 경우 인수 가능한 기업으로는 SK와 한화, 애경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