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우승자 조정민, 손흥민을 언급한 이유

올해 신설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조정민은 평소 즐겨봤던 축구에서 최근 소속팀의 새 경기장 1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하며 자신의 이름도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라는 소감을 밝혔다.(사진=KLPGA)
"손흥민 선수처럼 제 이름이 오래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조정민(25)은 14일 울산 보라 컨트리클럽(파72·667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일 경기에서 이븐파를 치고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 자리를 꿰찬 조정민은 최종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 시즌 신설된 이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으로 조정민은 개인 통산 KLPG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가장 먼저 누적 상금 2억원도 넘어서며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전반에 좀 흔들렸지만 이븐파로 잘 막아서 후반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보기와 더블보기가 연달아 나와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는 조정민은 "캐디오빠랑 '할 수 있다(I can do it, just do it)'를 계속 외치고 목소리도 크고 당당하게 냈다. 이런 에너지가 좋게 작용해서 마무리를 훌륭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미리 특정 스코어를 목표로 잡고 경기에 나서는 편이다. 그래서 막바지에 집중력이 강해지는 것도 있고 이뤘을 때 성취감도 크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고활짝 웃었다.

무엇보다 조정민은 이 대회 초대 우승자로 KLPGA투어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는 점을 기뻐했다. 특히 평소 축구를 즐겨본다는 조정민은 손흥민(토트넘)의 예를 들며 특히 더 의미를 뒀다.

조정민은 "초대 챔피언은 특별한 것 같다"며 "토트넘 스타디움이 새로 생기고 나서 손흥민 선수가 첫 골을 넣고 역사에 이름을 남긴 것을 기억한다. 초대 챔피언도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이름이 오래오래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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