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중 한국 대사관 등급 '나급'으로 조정

당국자 "나급 조정은 사실, 정무적 중요성과는 무관...4강 공관 중 '다급'도 있어"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주중(駐中) 한국대사관의 근무지 등급을 '가급’에서 '나급’으로 조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 해당 내용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는 해외 근무자 처우 및 순환근무 원칙 적용 등 인사관리를 위해 국제기구의 생활환경 평가 등을 감안해 근무 국가별 등급을 지정운영하며, 이는 정무적 중요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 내) 대기오염 등 생활여건의 악화를 반영해 지난해 10월 주중대사관의 등급을 나 등급으로 조정해 올해 2월 부임한 직원부터 개정 규정을 적용해 인사를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외교부가 주중 한국대사관의 근무지 등급을 하향조정했다며 이는 미세먼지나 물가 급등 등 요인으로 인해 외교관들의 지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나 업무 증가 등으로 선호도가 예전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젊은 외교관들의 공관 지원 기준이 삶의 질을 많이 고려하는 등 과거와 많이 달라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미·중·일·러 4강 공관 중 일부는 생활 여건에 따라 다급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곳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현재 가1급 공관 구분은 운영하지 않으며, 직원들이 공관 배정 시 업무상 수요와 함께 외국어능력이나 전문분야 등 직원들의 특기를 우선 고려해 효율적 인력배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