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는 다섯 번째 게스트로 안무가 리아킴이 출연했다. 리아킴은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가시나', 트와이스의 'TT',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 등을 담당한 실력파 안무가이다. 현아, 씨엘, 효연, 민 등 국내 유명 아이돌 멤버들이 그의 제자이기도 하다.
리아킴은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의 무대를 보고 처음 춤을 추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어릴 때 마이클 잭슨이 무대에서 튀어나오는데 사람들이 열광을 했다. '저 사람이 가만히 있는데 아우라가 얼마나 크길래 열광하나' 싶었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처음 춤을 배우게 됐다. 부모님께 대학에 가지 않겠다고 했고, A4용지에 장문의 편지를 써서 설득한 끝에 허락을 받았다"고 안무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백업 댄서로 활동했지만 회의를 느껴 그만둔 적도 있었다.
리아킴은 "안무를 누가 짰는지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기획사 사장님도 반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레슨비를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 대기실도 없어서 복도에 있었다"고 열악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직접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원했다. 백업 댄서와 가수의 간극은 한 발자국 차이인데 주인공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리아킴은 대회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07년 스트리트 댄스 세계 대회 락킹 부문에서 우승하는 꿈을 이뤘다. 열정을 다할 다음 목표 없이 슬럼프가 찾아왔고 리아킴은 엠넷(Mnet) '댄싱9'에 출연해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심사위원들은 리아킴의 제자들이었지만 그는 프로그램 초반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아킴은 "대회에서는 프리스타일로 했기 때문에 안무를 못 외웠다. 내가 안무를 못 한다고 생각하니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했다"고 '댄싱9'이 새로운 촉매제가 됐음을 밝혔다.
리아킴은 이날 방송에서 유튜브 본사에서 받은 다이아몬드 버튼을 공개했다. 구독자 1000만 명을 넘긴 유튜버에게 수여하는 이 버튼은 리아킴 외에도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싸이 등이 보유하고 있다.
리아킴은 K팝에 대한 해외 네티즌들의 관심을 언급하며 "팔로워 95%가 외국인"이라고 알렸다.
이어 자신의 롤모델로 백종원을 꼽으면서 "백종원 선생님은 요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한다. 보통 춤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집춤 김선생'을 향한 꿈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