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BTS인기 잇는 K-아이템? "영주 호미!"

스토리가 있는 영주 호미에 아마존 들썩
"혁신적인 가드닝 제품"..K-팜이 뜬다
야생오리, 두더지 소개하는 농부 유튜버도 인기
"인간적인 것에 대한 도시인들의 갈증 반영"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이강민입니다'

■ 방 송 : FM 98. 1 (06:05~06:55)
■ 방송일 : 2019년 4월 13일 (토요일)
■ 진 행 : 이강민 앵커
■ 출 연 : 홍순철 (문화평론가)



◇ 이강민> 홍순철씨, 오늘은 어떤 문화 트렌드 전해주실건가요?  

◆ 홍순철> 오늘 시골 이야기를 좀 해볼까해요. <호미와 농부 유튜버>라는 제목인데요. 혹시 ‘호미’를 보신 적이 있으세요?

◇ 이강민> 본 적은 있죠. 써보진 못한 것 같고요.

◆ 홍순철> 요즘 청소년들에게 '호미'가 뭔지 아느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잘 모른다는 답이 많더라고요.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호미’라는 농기구를 보기는 쉽지 않은데요. 도시인들에게 호미는 주말농장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오래된 농기구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요즘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온라인쇼핑몰에서 ‘호미’가 난리라고 합니다.

◇ 이강민> 호미가요?

◆ 홍순철> 네. 쇼핑몰 검색창에 영어로 ‘Ho-Mi’라고 치면 우리말 뜻으로 ‘영주 대장간에서 만든 고급 손쟁기-한국식 수제 호미’라는 소개가 나오고, 원예 관련 제품 판매 중에 ‘탑10’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6000원에 팔리는 이 호미가 아마존에서는 1만6000원 이상이라고 하니, ‘K-Pop’ ‘K-Literature’에 이어 ‘K-호미’가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효자 상품으로까지 취급되고 있어요. 영주 대장간에서 이 호미를 만드는 석노기 장인은 1968년부터 호미를 비롯해 괭이, 낫 등 다양한 농기구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이 스토리가 세계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거죠.
 
(사진=아마존에서 판매중인 호미 캡쳐)

◇ 이강민> 우리나라의 농기구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 자랑스럽게 느껴지네요.

◆ 홍순철> 그렇습니다. 그런데 소구할 포인트가 있었어요. 미국이나 유럽에는 가드닝(gardening) 문화가 발달해있는데, 손삽을 이용해 주로 정원을 가꿔왔습니다.


◇ 이강민> 모종삽 같은 걸 말하는거죠?

◆ 홍순철> 그렇죠. 그런데 손삽은 긁어내고, 파내고, 덮고 하는 용도로 쓰기에 어딘가 부족했는데, 이걸 우리의 호미가 보완한 거죠. ‘ㄱ’자로 꺾인 호미의 구조가 미국사람들 입장에서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스토리가 있잖아요. 오랜 기간 한가지에만 집중한 ‘장인(Master)’에 대한 존경심이 호미에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 이강민> 한국에서도 이미 영주 대장간의 호미는 인정받는 제품이었는데, 이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셈인데요. 전통적인 농기구 호미가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을 만나 빅히트를 치고 있는 거고요. 게다가 요즘은 농촌에서의 삶이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만나 흥미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 이강민> 요즘 유튜브에는 농부들이 올린 동영상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요?
 
◆ 홍순철> 농부 유튜브, 농부 브이로그라고도 하는데요. 그만큼 농부들이 만든 동영상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는건데요. 이강민 아나운서는 두더지 어떻게 생겼는지 아세요?

◇ 이강민> 실제로 본 적은 없어요.

◆ 홍순철> 저도 실제로 본 적은 없는데요. 이게 어떤 식으로 영상이 올라오냐하면, 두더지를 발견한 농부가 두더지를 이렇게 소개해요. 고무 대야를 끼고 앉은 예순다섯 살의 늙은 농부가 느릿느릿한 말투로 대야 속에서 꼼지락대는 두더지를 가리키며 "제가 4월 20일쯤 꿀고구마를 심었는데요. 고구마 캐는 도중에 뿌리 옆에서 두더지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물론 두더지가 흔하게 있긴 하지만 못 보신 분들께 두더지가 이렇게 생겼다는 걸 보여 드리기 위해 제가 지금 두더지를 찍고 있습니다.” 하고 소개를 행. 그런데 이 동영상이 소위 ‘대박’ 났습니다. 6개월 만에 누적 조회 수 400만회를 넘은겁니다.

◇ 이강민> 이야. 정말 대단하네요.

◆ 홍순철> 이게 유튜브 채널 ‘성호육묘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인데요. 요즘 대세 유튜브에는 농부들이 올린 동영상들이 이렇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건뎅. 농부와 유튜브 언뜻 들으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첨단 디지털과 만난 아날로그 농부들의 이야기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겁니다.
 
◇ 이강민> 얼핏 들었지만 지금 말씀하신 그 영상을 막 찾아보고 싶어지는데요. 참 흥미로운 트렌드네요. 가장 아날로그적인 농사일이 가장 디지털적인 유튜브와 만난거군요?
 
◆ 홍순철> 대표적인 농부 유튜버 안성덕(65) 씨는 ‘성호육묘장’의 주인장입니다. 지난 9개월간 영상 160여개를 올렸고, 누적 조회 수는 1,350만회에 이르는데요. 이 분은 50년이 넘은 농사 경력에 비해 유튜버 경력 9개월은 짧지만, 2~3일에 한 번씩 꾸준히 영상을 올린다고 합니다.

안성덕씨는 천생 농사꾼이라고 해요.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6학년 시절부터 무, 배추를 심어다 리어카로 청과시장에 내다파는 일상을 살던 분인데 유튜브 채널을 만든 건 이런 노하우를 남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동영상에는 농사 노하우와 에피소드뿐 아니라, 동물 소개도 있다. 연못에 사는 참개구리, 하천을 누비는 야생 오리, 도토리를 까먹는 청설모와 알을 품고 있는 꿩까지. 농장 주변에 사는 자연을 그대로 유튜브로 옮겨 담은 겁니다.

◇ 이강민> 너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자연인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 홍순철> 이 동영상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마음이 편안해져 귀농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는 사람부터 커다란 위안을 얻는다는 사람까지 다양합니다. 농사 관련 노하우를 찾는 사람들과 더불어 자연을 직접 경험한 적이 없는 젊은 세대들에게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거죠.
 
(사진=유튜브 버라이어티파머 캡처)

◇ 이강민> 낮에는 농사를 짓고, 저녁엔 영상을 올리는 농부 유튜버들, 이런 작업을 하는 데는 물론 재미있어서겠지만,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은데요?
 
◆ 홍순철> 1호 농부 유튜버로 꼽히는 오창언(24)씨는 비교적 젊은 농사꾼입니다. 2017년 3월 2일 유튜브를 시작하고 ‘농업’과 ‘농촌’을 주제로 한 영상을 올리는 그는 자신을 “농사꾼이자 강원도 산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완벽한 촌놈”이라 소개합니다. 고향인 강원 인제군에서 ‘버라이어티 팜’이라는 이름의 농장을 운영하는 오씨는, ‘버라이어티’라는 말 그대로 농촌의 삶이 얼마나 다채롭고 즐거운지 보여 주고 있어요. 농촌과 농사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싶어 유튜브를 시작한 그지만, 대다수가 도시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농촌의 일상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진귀한 콘텐츠로 여겨지고 있다.

이밖에도 충남 예산군에서 체리와 사과 농사를 짓는 이태형(53)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날라리 농부’도 핫한 콘텐츠인데요.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사업을 접고 귀농한 그는 현재 충남농업기술원 농업인대학에서 현장 교수로 농업인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더 많은 농업인에게 노하우를 나누고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고 해요.  도시에 살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나, 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골살이 콘텐츠들도 다양한 세대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중입니다.
 
◇ 이강민> 갈수록 농촌 지역이 소외되고 젊은층이 도시로 빠져나가서 농촌이 활기를 잃고 있었는데.. 농부 유튜버와 농업 콘텐츠가 활기를 잃은 농촌에도 여러 긍정적인 효과들을 낳겠는데요?
 
◆ 홍순철> 네. 귀농을 통해 대안적인 삶을 살아가는 젊은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농업 콘텐츠는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구지역 청년 농부들은 ‘B급 농사예능’을 표방하면서 ‘농사직방’이란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데, 농기구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뇌쇄적인 농기구 리뷰’, 또 모 방송을 패러디해서 전국 각지의 농장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하는 ‘열여섯시 내고향’ 등의 대표 코너도 있습니다.

농부 유튜버들이 올린 영상은 농사와 농촌에서의 삶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키고 있는데요. 이 영상들이 다른 긍정적인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농산물 홍보와 판매에도 활용되는거죠. 사실 요즘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믿을 수 있는 농산물, 깨끗한 먹거리잖앙. 그러다보니 직접 농산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모든 과정을 유튜브로 공유하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거죠.

◇ 이강민> 믿을 수 있죠. 직접 봤으니까요.

◆ 홍순철> 그러다보니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도 동영상 제작 교육과정을 개설하거나 농가에 촬영 장비를 빌려주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만큼 농업이라는 것도 이런 기술을 마난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건데요. 보람, 열매, 노고, 땀.... 사실 농사라고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인데요. 농사는 몸을 쓰는 일이잖아요. 도시인들은 몸을 쓸 일도 별로 없고, 땀을 흘릴 일도 별로 없고, 회색 빛 도시에 살면서 하루 종일 스크린만 들여다보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사람들이잖아요. 농부 유튜버, 농업 콘텐츠라는 트렌드는 결국 인간적인 것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의 갈증이 표출되고 있는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진=영화 리틀포레스트)

◇ 이강민> 우리가 너무 살면서 기계화된 것이 아닌가하는 자성이 이런 농업콘텐츠로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네요. 호미와 농부 유튜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이런 트렌드를 이해해볼 수 있는 영화를 먼저 한편 소개해주신다고요?
 
◆ 홍순철> 혹시 <리틀 포레스트>보셨어요?

◇ 이강민> 저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 홍순철> 그러셨을 것 같아요. 평소 좋아하시는 것을 보면(웃음)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등이 주연한 평화롭고 심심한 영화죠? 어떤 영화인지 간단히 설명을 하면 시험, 연애, 취업 등 무엇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들을 만납니다. 자신만의 삶을 일구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되는 혜원의 이야깁니다. 그리고 문소리씨가 엄마 역할을 맡았는데, 엄마가 사라졌죠. 그러면서 혜원은 엄마와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 추억이란 게 엄마가 맛있게 만들어진 음식들이에요. 그렇게 엄마와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단순하지만 소박한 일상 가운데서 누릴 수 있는 충만함을 느끼는.. 단순하지만 소박한 일상가운데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영화였죠.

<리틀 포레스트>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아날로그적인 슬로우 라이프의 감사를 느끼게 해주는 영홥니다. 이 영화는 일본 원작을 가지고 만든 영화인데요, 일본 원작은 실제로 토호쿠 지방에서 자급자족 생활을 했던 작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만화입니다. 도시와 완전히 대치된 시골의 따스한 풍경과 계절마다 부과되는 농촌의 노동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가운데 주인공 이치코의 크고 작은 고민과 추억이 음식과 함께 소개되는 ‘요리 만화’지만, 일본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겁니다.
 
◇ 이강민> 제 주위에도 이 영화를 보고 '나도 시골에 가서 살아볼까?' '저런 삶을 살아볼까?'하는 사람이 많았었어요. 다음은 아날로그적인 삶에 대한 책도 한권 소개해주실까요?
 
◆ 홍순철> <엄마, 나 시골 살래요!>(ana 저, 이야기나무) 입니다.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고 지자체도 젊은이들의 귀농 귀촌을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죠. 하지만 귀농은 고된 노동은 물론이고 일종의 편견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충분히 일할 나이에 시골에 돌아온 사람은 실패했거나 낙오한 사람이라는 시선, 남성중심문화, 외로움...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딸의 편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시골살이를 꿈꾸는 30대 싱글여성이 쓴 일종의 귀농·귀촌 일기입니다.

농촌생활학교 합숙교육을 받기 위해 전라북도 순창에서 보낸 6주간의 기록을 엮었은 책이고요. 저자는 12년의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새롭게 정착할 터전이 필요했고,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 청년들의 귀농·귀촌의 실체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살고 싶었던 건데요. 외국에서 석사학위까지 따고 서울에서 살던 딸이 시골에서 산다고 하니 엄마의 반대가 정말 심했는데요. 그런 엄마를 설득하는 과정이 책을 통해 소개되는 겁니다. 엄마의 말을 옮겨 적은 부분에서는 신경질적인 엄마의 말투가 눈에 선합니다. 저자는 이런 엄마에게 이해를 구하기 위해 시골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생각을 했는지 매일 편지를 썼던 거고요. 6주간의 시골체험을 마친 저자의 결론이 책 제목입니다.
 
◇ 이강민> 어머니 입장도 이해가 가는게.. 얼마나 걱정이 되시겠어요. 여성 혼자 시골 살이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일상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 홍순철> 사실 시골이 노동 자체가 고되기 때문에 상당히 남성 중심문화인 부분이 있죠. 실제로 저자는 합숙교육을 마치고 전라남도 구례로 이사해 새로운 삶의 방식에 열심히 적응하고 있다고 책을 통해 소개하는데요. 아무 연고 없는 구례로 이사한 건 인생의 20년을 고향인 대구에서 지냈고, 나머지 십여년은 서울에서 지냈으니 전라도에서도 살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구례에서 자칭 ‘반농반알바’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낮에는 구례 지자체에서 계약직 일을 구해 사무보조 일을 하고,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텃밭을 가꾸는 등의 일을 하는거죠.

반농반X의 X는 아르바이트일 수도, 도시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얼마든지 변할 수 있겠죠. 저자는 “지금은 아르바이트하며 텃밭을 가꾸는 일상으로 시골살이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농촌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아이템도 구상 중”이라고 소개합니다. 책은 귀농·귀촌만이 옳은 길이고 농촌살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겐 도시에서의 생활이 맞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시골에서의 삶이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이강민> 우리가 어느 한쪽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필요는 없다,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 같네요. 오늘은 세계인을 사로잡은 한국의 농기구와 농촌 유튜버에 대해서 문화평론가 홍순철씨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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