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는 지난 11일 '문 대통령, 트럼프 방한 요청…3차 북미정상회담 속도 낼까' 리포트를 전하는 과정에서 앵커가 리포트의 내용을 요약해 소개하는 이른바 '앵커 멘트' 때 사용하는 '앵커백' 화면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중앙에 배치하고 그 앞으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나란히 배치한 그래픽을 구성했다.
이를 두고 시청자와 누리꾼 사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앞에 북한 인공기를 배치한 것이 논란이 되자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삭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의도적인 누락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 상황이다.
그러나 연합뉴스TV 측은 고의적인 누락이나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며, 해당 리포트의 내용을 고려해 구성한 화면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트럼프 방한 요청…3차 북미정상회담 속도 낼까' 리포트는 12일 새벽 미국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리포트에 앞서 '문 대통령 워싱턴 안착…1박3일 일정 시작' 리포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는 뉴스를 전했다.
연합뉴스TV 측은 12일 CBS노컷뉴스에 "'문 대통령, 트럼프 방한 요청…3차 북미정상회담 속도 낼까'라는 제목에서 나타나듯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리포트의 초점이 맞춰져 있어 백악관을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 사진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 대통령 얼굴 없이 태극기만 쓰는 것은 어색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앞으로 외국정상의 방한 시 외국정상 얼굴 사진과 해당국 국기만 사용하거나 우리 대통령과 외국정상의 얼굴사진, 두 나라 국기를 함께 사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TV의 또 다른 관계자는 "누리꾼 사이에 논란이 되는 사진에서 하단 리포트 제목이 잘리고 사진만 올라가고, 앞서 인공기 그래픽 사고가 있었던 지라 예민한 상황 속에서 더 오해를 하시는 것 같다"라며 "의도적인 누락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