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전날 미국의 수출관리규정(EAR) 준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계대상 목록에 50개 기관을 추가했는데 여기에는 중국 기업과 대학 37곳이 포함됐다.
미 상무부는 EAR에 따라 안보와 직결된 부품의 수출을 통제하는데, 경계대상 목록에 올랐다는 것은 실질적인 수출금지로 여겨질 수 있는 조치이다,
중국 본토 기업으로는 '아이신 난퉁 테크니컬 센터', '베이징 바이 스페이스 LCD 머티리얼즈' 등이 포함됐으며, 대학으로는 런민대학, 광둥공대 등이 포함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밀 광학, 전자, 항공, 기계공학 등의 분야에 관련된 곳이다.
또 '에이블 서플라이 체인' 등 홍콩기업 6곳과 아랍에미리트(UAE) 기관 4곳, 말레이시아 2곳, 인도네시아 1곳도 목록에 포함됐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중국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이 상호 신뢰와 호혜적 관계의 원칙에 따라 실수를 바로잡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콩 링난대 장바오후이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이번 조치는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부상에 대한 미국의 커지는 불안감을 반영한 조치"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