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미 정상회담, 양과 질 모두 부실"

북미회담 불씨는 살렸지만…
"北 비핵화 전망 더 어두워져 걱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라며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결과"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단독회담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조차 없었으며, 양국의 발표 내용도 여러모로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 진행된 정상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 불씨를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없고, 두 정상의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이 단 2분에 불과했다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황 대표는 "북한 비핵화 전망이 오히려 더 어두워진 것 같아서 큰 걱정"이라며 "조속히 4차 남북정상회담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북한의 입장만 확인하고 대변하는 회담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미국의 확고한 입장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북한이 하루속히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무너진 4강 외교를 조속히 복원해 완전한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이뤄내야 한다"며 "아무쪼록 대통령께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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