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이미선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여당 불참

국회 법사위, 여당 불참으로 채택 무산
민주당 "문형배·이미선 동시 채택해야"
야당 "문형배만 채택…조국 책임져야"

(사진=연합뉴스)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이 여당 위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두 후보자에 대한 동시 채택을 요구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문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에만 동의, 부적절한 주식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자에 대해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로 열린 법사위 회의에서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오늘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 하면 다음주 월요일에 재차 청와대에서 보고서 채택 요청이 올 것"이라며 "청와대는 요구하는데 집권 여당이 채택 회의를 방해하는 이런 코미디가 어딨냐"고 비판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주겠다는데 그것도 마다하는 상황에 대해선 민주당과 청와대가 뼈저리게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간사 오신환 의원도 "입법부의 기능을 이렇게 무참히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 분명 민주당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히 조국 민정수석을 지키기 위한 행위라면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조국(祖國)을 지켜야지, 왜 민정수석 조국을 지키냐"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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