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삼광글라스가 한정의견을 받는다는 정보를 미리 알려면 회사의 회계담당자와 회계법인이 저한테 정보를 줘야하는데 이것은 완전히 범죄"라며 "그럴 이유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와 오 변호사 부부는 지난해 3월 13일부터 사흘간 삼광글라스 주식 3800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그로부터 2주 뒤 삼광글라스는 재고자산 처리 문제로 감사보고서가 한정의견을 받았고 한국거래소는 주식 거래 정지 조치를 내렸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치권은 이들 부부가 내부정보를 미리 안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오 변호사는 "전체 거래에서 일부만 뽑으면 어떤 사람의 어떤 주식거래에도 다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며 "그 시점에 주가나 거래량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등 구체적인 근거 없이 의혹과 비난이 (난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금까지 합산 거래 횟수가 6000여 건에 달해 '단타매매'를 해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예를 들어 100주를 샀을 때 거래량이 적어서 10주씩 10번에 걸쳐 체결이 되면 실제로는 1번의 거래지만 10번 체결로 내역에 나온다"며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거래 내역서만 봐도 어떤 성격의 투자인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2년 정도 보유한 종목도 있지만 문제가 된 주식들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거래를 해온 장기투자·가치투자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공직자로서 주식 투자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경우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절실히 깨달았다"며 "이 후보자는 문제가 된 종목에 대해서는 자신의 계좌가 있는지도 알 수 없었던 상황이라 비난이 과도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