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최룡해는 2인자 승격(종합)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사진=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은 2기 체제’의 출범을 알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직에 다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보도를 통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가 4월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91세 고령인 김영남에서 최룡해(69세)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최 부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선임돼 사실상 ‘2인자’ 위치를 더욱 굳혔다.

이날 회의에서 헌법도 개정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 위원장이 물러나는 것을 계기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위상이 축소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만수대의사당서 개최(사진=연합뉴스)
후임 상임위원장인 최룡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아래인 국무위 제1부위원장을 겸임하는 만큼 국가수반 역할을 하기에는 제한적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수반 직위에 오를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국무위원장 재추대에 그쳤다.

그는 2014년 4월 13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되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실무책임자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하노이 회담 실패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는 입장의 연장선에서 현 대미 협상라인이 재신임된 것으로 보인다.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 총리는 박봉주에서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장으로 교체됐다. 김재룡은 지난 10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이 됐다.

이날 회의에서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협상 교착 국면과 관련, 주목할 만한 ‘대미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12일 열리는 2일차 회의에서 제기될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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