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3차 북미회담’ 구체적 논의…北 태도 긍정평가

고위 관계자 “구체적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
“北 경제 총력노선 유지 긍정적”…트럼프 “北 입장 조속히 알려달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만나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 이은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아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아주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확대회담에 앞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를 청취했다. 이어 두 정상은 하노이 회담에서 비록 합의를 이루진 못했지만 적지않은 성과를 거둔 회담이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이) 하노이 회담은 협상의 중요한 과정이었다는 데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의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특히 북한이 최근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경제건설 총력노선을 계속 유지한 것과 미국과의 대화에 열린 자세를 보이는 점에 대해 긍정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두 정상은 약 54분 동안 동시통역으로 이뤄진 확대회담에서는 무역과 안보 등 한미동맹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남북관계 증진이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하에 남북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향후 남북 정상회담이나 남북 접촉을 통해 파악된 북한 입장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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