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워싱턴 소재 초등학교 찾아 '민화 수업'

워싱턴 소재 키 초등학교 학생들과 수업 체험
나비 문양에 '평화의 바람' 담아 색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워싱턴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한국 전통 민화 수업을 함께하고, 케이팝 수업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소재 키(key) 초등학교를 찾아 5학년 학생들과 모란, 연꽃, 석류, 나비가 그려진 나무 문양에 색칠을 하는 민화 그리기 체험 수업에 함께했다.

키 초등학교는 주미국대사관과 자매결연을 맞아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한글, 태권도, 사물놀이, 케이 팝 등 한국문화 수업을 한 학기 동안 받고 있다.

수업 전 김 여사는 목에 걸친 스카프를 펼쳐 보이며 스카프에 담긴 민화 문양을 설명했다.


김 여사의 스카프에 담긴 문양은 책과 책장 등 여러 장식품들을 그리는 '책가도'라는 민화에 담긴 무늬였는데, 김 여사는 "아주 오래 전에 그린 민화의 그림들이 현대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나비 문양을 선택해 색칠했다. 한 쌍의 나비처럼 한국과 미국도 어려움을 통과하고 세계 평화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는 믿음에 고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민화 수업을 마친 뒤, 김 여사는 케이팝 수업을 참관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각 나라 청소년들이 좋은 문화를 나누는 모습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만 하루의 짧은 방미 일정에서 김정숙 여사가 미국 초등학교를 방문한 것은 해외 순방 마다 해당 나라 청소년들을 만나 온 행보의 연장이며, 특히 한미교류의 초석이 될 청소년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격려하는 데 무게가 실린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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