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물가 회복 '깜깜'…8개월째 하락

3월 수출물가 두달 연속 상승했지만 주력품목 하락세
전월대비 D램 –5.2%, 플래시메모리 –4.2
국제유가 상승에 석탄·석유제품 수출가격은 호전

지난달 수출물가가 두달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주력상품인 반도체의 수출가격 회복 기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82.95)대비 0.5% 상승한 83.36로 나타났다. 2월 0.2%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물가는 석탄·석유제품(전월대비 4.4%), 화학제품(1.2%)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2월 대비 휘발유 14.0%, 경유 3.7%, 제트유 1.8%, 에틸렌 12.4% 각각 상승했다.

다만 전기·전자기기 수출물가는 다른 공산품 품목과 달리 지난달 유일하게 0.5% 하락했다. D램 –5.2%, 플래시메모리 –4.2%, 모니터용 LCD –0.9%, TV용 LCD –0.2%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전체 수출물가 0.5% 하락했다. 1년전에 비해 전기·전자기기 수출물가가 6.2%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화학제품도 3.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D램은 –26.7%, 플래시메모리 –42.7% 각각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61로 전월(86.50) 대비 1.3% 오르는 등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올랐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3% 상승했다.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물가 상승에 따라 원재료가 전월대비 1.2%, 중간재가 1.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대비 각각 0.6%,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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