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3월중 은행 가계대출 2조9천억 증가

3월말 잔액 834억원…신규아파트 입주, 전세자금 수요 영향
제2금융권은 1조9천억 감소…금융권 전체 증가액은 1조원

은행권 가계대출이 '이사철 수요' 영향으로 지난달 한달간 2조9000억원 증가해 2월보다 증가액이 소폭 늘었다. 다만 제2금융권 포함 전체 가계대출 증가는 1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일 '2019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지난달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83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정책모기지론 등 주택관련 대출 합산) 잔액이 615조8000억원으로 대부분이었다.

전월대비 증가액은 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2월의 증가규모 2조5000억원보다 소폭 커졌다. 증가규모는 2010~14년 3월 평균 7000억원보다 크지만, 2015~18년 3월 평균 4조2000억원보다는 작았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전월대비 2조8000억원 늘었다. 주택매매거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 입주 관련 집단대출 확대, 전세자금 수요 지속 등에 따라 2월 증가액(2조4000억원)보다 규모가 다소 커졌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지난달 1000억원 늘었다.


다만 비은행 금융사까지 따지면 지난달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1조원 증가에 그쳤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1조9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2000억원 감소)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상호금융(1조원), 보험(2000억원), 저축은행(3000억원), 여신전문금융(5000억원) 등 업계 전반의 가계대출이 감소했다.

한편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지난달말 잔액 837조2000억원으로 2월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전월대비 증가액은 2월(4조3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영업확대 등으로 대출 증가세(2월 4조5000억원 증가 → 3월 3조5000억원)가 이어졌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재무관리 목적의 일시상환과 같은 계절적 요인이 발생하면서 감소폭이 확대(2000억원 감소 → 2조3000억원 감소)됐다.

회사채는 분기말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투자수요에 힘입어 2월 2조원에서 지난달 1조3000억원으로 순발행이 지속됐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21조3000억원 늘어 전월(17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증가폭이 2월 6조1000억원에서 지난달 1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