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은 30일(현지시간) 조기투표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59%가 오바마를 선택했다고 밝힌 반면 매케인에게 표를 던졌다는 응답자는 40%에 그쳤다고 전했다.
''내셔널 애넌버그 선거여론조사(National Annenberg Election Survey)''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대선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조기투표자 가운데 60%의 지지를 얻었고, 2000년 대선에서도 62%를 득표했다.
이에 따라 조기투표 결과가 실제 대선 당일 투표결과를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매케인 진영은 현재 조기투표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역대 조기투표와 부재자투표등에서 공화당이 우세를 보인 전통이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기투표와 부재자 투표를 마친 유권자수는 대략 1천6백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올해의 경우는 조기투표율이 높아 전체 유권자의 30%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조지아주는 140만명, 플로리다주는 250만명,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는 각각 2백만명 이상이 투표를 마친 상태다.
선거 전문가들은 "그동안 역대선거에서 조기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은 일반적으로노 인층과 백인, 고학력, 고소득층이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에는 흑인과 젊은층 유권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루이지애나주의 경우는 흑인 유권자 가운데 36%가 이미 조기투표에 참여했고, 미국 전체로는 흑인 유권자의 12%가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유권자들의 조기투표 참여율은 지난 2004년에는 8%, 200년 대선에는 2%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C-span, 조그비가 이날 발표한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가 5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3%에 그친 매케인을 7% 포인트 앞선 것으로나타났다.
이는 전날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 격차가 2% 포인트 더 벌어진 것으로, 조그비측은 막판 승부가 오바마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바마는 지난 열흘동안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7차례 지지율 50%선을 넘어섰지만 매케인은 지난 3주간의 여론조사에서 단 한차례도 46%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