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이번주 송치…박유천 "조사 받겠다"

황 씨, SNS와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구매
박유천 소속사 "경찰 조사 필요하다는 연락 왔다"
경찰 "박유천 소속사에 연락 취한 적 없다" 반박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번 주 내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황 씨는 지난 2∼3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만난 판매책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한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황 씨는 대포통장이나 계좌를 이용해 돈을 받은 뒤 마약을 어딘가에 숨겨놓고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필로폰을 구입했다.

황 씨는 이 필로폰을 평소 알고 지내던 연예인 A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015년에 투약한 필로폰의 구매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향정신성 의약품은 황 씨가 지인으로부터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씨는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2015년 9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를 인정하고 있다.

가수 JYJ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문을 꺼내고 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황하나 마약수사와 관련해 연예인 A씨로 지목되고 있어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자리가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이한형 기자)
JYJ 멤버 박유천(32) 씨는 연예인 A 씨로 지목되자 "마약을 한 적도, 권유한 적도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박 씨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렌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황 씨가 연예인을 지목하며 (자신에게) 마약을 권유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그게 저인가 하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아니라고)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말했다.

박 씨의 소속사 관계자도 "경찰에서 황 씨의 진술에 박 씨가 거론됐다"며 "이날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연예인 A 씨 관련 조사를 위해 박유천 씨 소속사에 연락을 취한 적도 없다"며 반박했다.

다만 "박 씨가 자진 출석한다면 일정을 조율해 그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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