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박광온 최고위원)는 10일 "89개의 허위조작정보에 대해 정보통신망법과 형법에 규정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며 "자유한국당은 사회를 분열시키려는 명백한 의도를 가진 허위조작정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이 술 마셨느냐'는 등의 질문이 나온 데 대한 반격이다.
민주당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예산정책간담회에서도 한국당이 저열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강원도 산불은 (정부가) 어느 때보다 빨리 진압했는데도 세월호 참사에 빗대며 소위 조작정보를 퍼트리고 있다"고 했고, 박광온 최고위원은 "산불과 관련한 한국당의 허위조작정보는 악의적이고 범죄적 수준의 모략"이라고 말했다.
보수진영 의원들은 전날 '대통령이 술을 마셨다', '보톡스를 맞느라 산불 진화 지시가 늦었다'는 등의 보수 유튜버들 사이에서 떠도는 루머를 사실인 양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께서 국민들 앞에 나온 것은 그 다음날 0시 20분이다. 말하자면 화재 발생 5시간 후"라며 "대통령도 잘못할 수 있다. 언론사 사주들과 모처럼 음주 한 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11시 11분에 회의 시작하는데 왜 VIP(대통령)가 0시 20분에 회의 참석하느냐? 술 취해 있었나"라고 했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많은 국민이 (문 대통령) 지병설, 숙취 의혹을 얘기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