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전원 백수 송강호 가족이 사는 법

영화 '기생충' 스틸컷(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달 말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 신작 '기생충'에서 이야기 한 축을 담당하는 전원 백수 가족 송강호·최우식·박소담·장혜진의 스틸이 공개됐다.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기생충'은 기택(송강호)의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이선균)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다.

송강호는 극중 생활고 속에서도 돈독한 가족애를 자랑하는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으로 분했다. 기택은 아내의 구박에도 태평하고 여유로운 인물이다. 송강호는 기택 캐릭터를 통해 능력은 없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하면서도 어딘가 헐렁한 듯한 독특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연기 경력을 쌓아 온 장혜진은 직업도 생활력도 없는 기택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아내 충숙을 연기한다. 충숙은 가장인 기택보다 더 가장 같은, 박력 넘치는 캐릭터다. 장혜진은 전작 '우리들'에서 선보인 인상적인 연기로 봉준호 감독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택네 장남 기우 역할은 최우식이, 막내딸 기정 역할은 박소담이 맡았다. 기우는 불평불만 없이 매사 긍정적인 청년으로 고액 과외에 대한 기대감 덕에 고정 수입이 절실한 가족의 희망으로 떠오르는데, 영화 '기생충'의 이야기를 여는 인물이다.

막내딸 기정은 가족 중 가장 야무진 인물이다. 어느 상황에서도 당당함이 매력인 캐릭터다. 그는 오빠 기우의 도움으로 미술 과외 면접을 보게 되면서 고정 수입이 절실한 백수 가족의 두 번째 희망으로 떠오른다.

송강호는 이들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평범하지만 예측불허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긴장과 환희의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최우식은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고 정말 잊지 못할 인생의 티핑포인트를 만난 것 같다"며 "천운이 내린 것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촬영 현장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송강호 선배가 따뜻하게 챙겨 주시는 모습이 정말 아버지 같았고 선배를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정말 좋았다"며 "장혜진 선배의 밝은 에너지가 현장에서 많은 힘이 됐고, 남매로 호흡을 맞춘 최우식 배우와도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장혜진은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는 마음이 컸다. '감독님이 우리 가족을 잘 맺어 주셨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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