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소녀상에 '종이학 목걸이' 걸어준 노부부

지난 4일 밤 경남교육청 앞 소녀상에 목걸이
"연락이 닿으면 사연을 듣고 싶다, 연락주세요"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경남교육청 제2청사에 설치된 인권·평화 조형물 '기억과 소망' 소녀상에 노부부가 종이학 목걸이를 걸어두고 가 궁금증을 낳고 있다.

10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제2청사 앞 소녀상에는 색종이로 접은 50마리 정도의 종이학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경남교육청 제2청사 관리 담당자는 "CCTV를 확인해 보니 전날 밤 10시 3분쯤 노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택시를 타고 와 소녀상 앞에서 경건하게 미리 준비해 온 종이학 목걸이를 걸어두고 다시 타고 온 택시를 이용해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분들이 누군지, 어떤 사연으로 밤늦은 시간에 이곳에 왔는지 궁금하고 연락이 닿으면 만나서 사연을 듣고 싶다"며 경남교육청(총무과)으로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남교육청은 노부부의 정성을 생각해 종이학 목걸이가 비에 젖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2월 28일 3·1운동 99주년을 맞아 일본국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아이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통해 평화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인권·평화 조형물 '기억과 소망' 소녀상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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