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대출 연체율 소폭 상승…중소기업이 취약

연체율 0.52%로 전월말 대비 0.07%p 상승
중소기업 연체율 0.10%p 상승하며 연체율 끌어올려
금감원 "은행 손실흡수능령 강화 유도"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지난 2월말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연체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019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2%로 전월말 대비 0.07%p 상승했다.

또 같은기간 신규연체 발생액이 1.7조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0.5조원)를 상회해 연체채권 잔액(8.4조원)도 1.2조원 증가했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말 현재 0.68%로 전월말 대비 0.08%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그래프=금융감독원 제공)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5%로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말 대비 0.10%p 상승했다. 또,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 대비 0.06%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말 대비 0.05%p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3%로 전월말 대비 0.03%p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6%로 전월말 대비 0.08%p 상승했다.

금감원은 "지난 2월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0.10%p) 한데 주로 기인한다"면서 "그간 개선추세를 보이다가 금년 중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