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27일 전후 남북정상회담…올 상반기 트럼프 방한 추진

靑 고위관계자 "(트럼프 방한) 한미정상회담서 논의"
한미→남북→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트럼프 방한 가능성에 정의용 "기대하고 있고 美측도 그렇게 암시"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7번째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출국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반기 방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개념 정의와 최종 단계, 그리고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북미간 인식차 좁히기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날 "완전한 비핵화 최종 상태(엔드 스테이트)와 그 목적을 달성하려는 로드맵에 대해 한미간에 의견이 일치한다"고 언급한 것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4월27일 전후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나온 비핵화 방법론을 가지고 북한을 설득하겠다는 복안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1차 북미정상회담 취소 직후 열린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에도 우리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1일 한미정상회담과 27일을 전후한 남북정상회담, 5~6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및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다.

한편 지난 4일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주목된다.

당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올 상반기에) 일본에 두 번 올 가능성이 있는 건 알고 있냐? 그중에 한 번은 (한국에도) 오시도록 해야 안 되겠냐?"라고 묻자, 정 실장은 "그럴 것으로 저희가 기대하고 있고 미국 측에서도 그렇게 암시를 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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