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0일 "우리 콩 품종을 특정 비율로 배합해 기능성이 뛰어나고 맛도 좋은 혼합 전두유를 만드는 기술을 건국대학교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두유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3791억 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시판 중인 두유의 대부분은 외국산 콩이 원료이며 2017년에 2만 5777t이 사용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의 원료 콩은 9품종의 우리 콩을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대찬, 청자3호, 새단백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또 "3품종은 항산화·항비만 활성이 높고 단백질 산화 억제 효능이 있으며 관능 평가 결과도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학교가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호도 조사에서는 대찬, 청자3호, 새단백의 배합 비율이 5대 3대 2일 때 '가장 맛있다'는 소비자의 응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합 전두유의 항대사증후군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혼합 전두유와 고지방 식이를 함께 먹은 집단은 고지방 식이만 먹은 집단에 비해 체중이 4.2% 줄고 혈중 콜레스테롤은 13.7%, 체중 당 지방 함량은 13.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혼합 전두유에는 일반 두유보다 총 식이섬유 함량이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개선이 필요했던 전두유의 질감과 층 분리 현상은 초미립화 기술 적용으로 품질을 높이고 학술 발표 및 특허 출원을 했다"고 밝혔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두호 원장은 "고령화 대비 실버푸드, 프리미엄급 유아식, 비만 예방 간식 등 주력 시장에 적용해 국산 콩의 소비를 늘린다면 농가 수익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