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경, 靑 근무시절 靑 앞에서 승리·유인석과 식사

윤 총경과 유인석 6차례 식사…승리 4차례 동석
식사 당시 윤 총경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근무
경찰, 윤 총경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조사

(사진=연합뉴스)
승리 단체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49)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근무하던 시절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를 처음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총 6차례 같이 식사하고 2번 골프를 쳤으며 승리도 4차례 식사에 동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씨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운영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동업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유씨를 비공개 소환해 윤 총경과 만난 날짜와 당시 식사 대금 결제 여부 등을 캐물었다.


경찰은 유씨로부터 "윤 총경과 2017년 말에 처음 만나 밥을 먹었고, 비용은 내가 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와 만난 당시 윤 총경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유씨의 근무 기간은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다.

두 사람의 식사 자리에 승리가 처음 동석한 때는 2017년 11월 15일로 알려졌다. 승리는 윤 총경과 유씨의 식사 자리에 4차례 동석했다.

이들은 주로 청와대 인근 삼청동 한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다. 경찰은 동석자 수와 결제 금액을 확인하고자 최근 해당 식당을 탐문했다.

윤 총경이 유씨로부터 접대받은 금액이 1년에 3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밝혀질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청탁금지법 위반(김영란법)으로 처벌받는다.

경찰은 또 윤 총경이 유씨 부부와 2차례 골프를 친 사실도 확인했다. 유씨의 아내는 배우 박한별씨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같은달 29일에는 골프장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골프비와 식사비를 누가 냈는지 밝혀내는 한편 이들 사이에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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