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원톱 해리 케인의 뒤를 받치는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위치는 큰 의미가 없었다. 나란히 2선에 위치한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맨체스터 시티 골문을 조준했다.
프리미어리그 1위 경쟁 중인 맨체스터 시티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공 없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라힘 스털링의 파울을 얻어냈다. 후반 5분에는 골키퍼 에데르손에게 막혔다.
0대0으로 팽팽한 후반 33분 손흥민의 발끝이 번쩍했다.
에릭센의 패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오프사이드를 피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라인에 걸친 공을 살려냈다. 이어 돌아나오면서 수비수 1명을 제쳤고, 왼발로 맨체스터 시티 골문을 활짝 열었다. 짜릿한 결승골이었다.
VAR(비디오판독)을 거쳤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도, 골 라인 아웃도 아니었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도 맨체스터 시티 골문을 두드렸다. 손흥민은 후반 42분에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었다. 경기 막판 주춤하면서도 슈팅을 기록했다. 다만 골키퍼에 막혔다.
새 안방이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지난 4일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개장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역사적 1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새 홈구장 두 번째 경기에서도 가장 중요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시즌 18번째 골이자 챔피언스리그 2호골이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 골을 처음이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를 1대0으로 격파했다. 손흥민의 결승골에 앞서 전반 12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손흥민이 넣고, 요리스가 막으면서 만든 토트넘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