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지 못한 2연전, 윤덕여 감독은 만족했다

프랑스-노르웨이 상대할 월드컵 본선 앞두고 아이슬란드와 2연전서 1무1패

윤덕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 A매치 2연전에서 비록 원하던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2019 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에서 만날 프랑스, 노르웨이를 대비하는 소득이 분명했다고 평가했다. 춘천=이한형기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은 것이 이번 평가전의 성과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은 비록 승리하진 못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9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6일 용인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2대3으로 패했던 한국은 국내에서 치른 A매치 2연전을 1무1패로 마쳤다.

아이슬란드는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같은 조에 속한 개최국 프랑스, 노르웨이를 대비하는 최상의 상대였다. 아이슬란드는 우월한 체격조건과 힘을 바탕으로 확실한 예방주사가 됐다.

아이슬란드와 2연전을 마친 윤덕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앞으로 상대할 프랑스, 노르웨이의 덩치 큰 선수들을 먼저 체험하고 (상대할) 답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면서 “체격의 열세는 극복하기 힘들어도 같이 부딪칠 용기는 필요하다. 한발 더 뛰고 조직적인 부분의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종 훈련에서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소연(첼시FC 위민)과 조소현(웨스트햄) 등 해외파가 속한 공격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상대 감독도 인정한 부분. 하지만 상대적으로 불안한 수비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윤덕여 감독은 “상대 선수의 체구나 스피드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부족했다”며 “세컨드 볼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2연전에서 4실점한 골키퍼 역시 여전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빌드업하는 상황에서 불안한 모습도 있지만 (2차전은) 강가애가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자는 생각이었다. 프랑스 가서 김정미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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