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광주지부 "시교육청의 황당한 감사결과 규탄한다"

학생들을 위한 공기정화기를 교장·교감·원감실에 설치했는데도 면죄부

전교조 광주지부는 9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교육청이 실시한 모 초등학교 공기정화기 관련 감사 결과에 대해 재감사 실시와 감사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성명을 통해 "광주 모 초등학교에서 교실에 설치해야 할 공기청정기를 교장,교감,원감,행정실에 설치했고 구입 과정에서 전 학교운영위원장의 관여가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2월 26일 정식 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그러나 지난 2일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통보받은 감사 결과를 보면 '유치원 2개반에 제품설치 기준이 미달됐다고 하면서도 공기질 관리에 영향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과학적 근거는 무엇인지 밝할 것"을 요구했다.

또 "방학 전에 교감실에 이미 설치된 제보사진이 있는데도 마치 공사 때문에 옮겨놓았다는 학교 측 주장만 그대로 인용했고 전 학교운영위원장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관련자 진술이 엇갈려 사실관계를 확인할수 없다고 결론을 내 사실관계를 파악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가 제보받은 사진에 보면 교감실뿐 아니라 교장과 원감,행정실에도 공기정화기가 설치돼 있으나 시교육청에는 이들 교장과 원감실등에 설치된 공기정화기를 잠시 교실로 옮겨 찍은 사진이 제출됐다"며 "학생들을 위한 공기정화기를 관리자 근무지에 비치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공기정화장치 감사요구사항과 추가 지적사항에 대한 철저한 재감사와 해당 학교 관리자들의 학생들에 대한 사과, 감사 담당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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