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G 기반 원격제어 기술 유럽에 첫 선…8500km 떨어진 굴삭기 조종

두산그룹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BAUMA) 2019’에서 5G 기반 원격제어 기술을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3년마다 열리는 바우마는 굴삭기와 크레인, 도로 장비, 광산 기계 등 제품의 최신 모델과 신기술을 소개하는 세계 최대 규모 건설기계 전시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특히 LG유플러스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5G 통신 기반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였다. 독일 뮌헨 전시장의 ‘5G 원격제어 스테이션(관제센터)’에서 약 8,500km 떨어진 한국 인천의 굴삭기를 원격으로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 건설기계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국가 간 880㎞ 원격제어를 실제 장비로 시연했다. 이번 독일-한국 간 원격제어 시연으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건설기계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발효된 유럽의 신규 배기규제에 맞춘 굴삭기와 휠로더 등도 대거 선보였다. 1톤 소형부터 80톤 초대형에 이르는 16개 굴삭기 기종과 휠로더 5개 기종, 굴절식 덤프 트럭 등 총 23개 건설기계 모델을 공개했다. 또 친환경·고효율 소형 엔진인 G2엔진 3개 기종도 전시했다.

두산밥캣은 2~4톤급 R시리즈 미니굴삭기 5종과 소형 로더 8종, 포터블파워(이동식 공기압축기) 등 30개 제품을 이번 전시회에 내놨다.

특히 소형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1톤급 전기 미니 굴삭기(E10e)를 선보였다. E10e는 내연기관 없이 전기모터로만 구동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동급 디젤엔진 제품과 같은 출력과 성능을 갖췄다.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시간 연속 작업할 수 있다.

두산밥캣은 유해 지역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 투입해 원격제어할 수 있는 소형 로더 제품도 소개했다. 가상현실(VR) 고글을 쓰고 실제 장비를 시연해볼 수 있는 VR룸,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증강현실(AR)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 공간도 운영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친환경·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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