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논란'으로 시작하는 가짜뉴스 추적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4월 8일~29일, 6월 17일~7월 8일 각각 4주 연속방송
가짜 뉴스 대상이 된 사건은 물론 가짜 뉴스 제작 과정도 파헤칠 예정
"가짜 뉴스라면 MBC 보도도 가감 없이 다룰 것"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사진=MBC 제공)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어디서든 뉴스를 볼 수 있는 세상에서 과연 오늘 내가 보고 들은 뉴스가 진실인지 물음을 가져본 적이 있을까.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기획 조준묵, 연출 김재영·황순규·장호기)는 뉴스의 홍수 속 무엇이 '팩트'인지, 가짜뉴스는 어디에서 오는지 추적한다.

지난해 11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던 MBC 교양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4월과 6월 시즌제로 돌아온다. 시즌 2에서 처음 풀어갈 주제는 '손석희 스캔들'과 '고(故) 장자연 죽음 뒤의 가짜뉴스'다.

8일 방송되는 '손석희 스캔들'과 '고(故) 장자연 죽음 뒤의 가짜뉴스'를 시작으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누가 홍가혜를 허언증 환자로 만들었을까?(가제)'와 '정준영 찌라시(가제)'(4월 15일 방송) △'탈북자의 증언은 사실일까?(가제)'(4월 22일) △'난민에 대한 가짜뉴스 보고서(가제)'(4월 29일) 등을 통해 뉴스 속 가짜와 진실을 파헤칠 예정이다.

제작진 중 한 명인 김재영 PD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암로 MBC 2층 M라운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가짜 뉴스'를 탐사한다는 게 여타 탐사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비평만 하는 게 아니라 가짜 뉴스의 대상이 된 사건과 현상을 탐사보도하고,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게 되는 과정도 추적한다"라며 "손석희 사장 스캔들을 취재한 기자가 어떤 취재를 했는지도 추적한다. 이것이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매체도 굉장히 많아지고 매체 간 경쟁도 심화되면서 어떤 사건이 났을 때 보이는 언론의 행태도 또 다른 재밌는 현상이자 사건으로서 탐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즌제로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가짜 뉴스를 추적해가는 과정을 기존의 시사프로그램과는 달리 일명 '서처(Searcher) K'라는 MC가 나서 보다 흥미진진하게 전달한다. '서처 K'는 일종의 스토리텔러이자 인터넷 서핑을 통해 가짜 뉴스를 탐사하는 진실 추적자라는 역할을 맡는다. '서처 K'는 지난 시즌에 이어 배우 김지훈이 맡았다.


김지훈은 "젊은 시청자 층이 좋아하는 브이로그 형식을 빌려 다양한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사진=MBC 제공)
쉽고 재밌지만 가짜 뉴스를 다루는 만큼 중요한 것은 가짜 뒤에 숨은 진실, 즉 '팩트'다. 사람들을 현혹하는 가짜 뉴스가 가리고 있는 것은 과연 어떤 사실일지 찾아 보여주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뉴스를 대해야 할지 알려주는 것이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의 주된 목적이다.

김지훈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건 '팩트'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의 가장 큰 무기는 제작진들이 탐사하고 취재해서 밝혀낸 팩트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다루는 영역에는 성역이 없다. 자사 보도라도 가짜 뉴스가 있다면 가감 없이 다룰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입장이다.

김재영 PD는 "올 상반기에 사건이 사건을 덮는 현상이 많았다. 사건이 그 자체의 진실이나 실체에 다가가지 못하고 또 다른 사건이 나면 그걸로 국민의 관심이 바뀌어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큰 사건임에도 흐지부지됐던 사건을 모두 다뤄볼 예정"이라며 "과거 MBC도 언론으로 제대로 역할을 못 한 적도 있었다. 타사뿐 아니라 MBC 기사도 가짜 뉴스가 있다면 가감 없이 다룰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손석희 스캔들'과 '고(故) 장자연 죽음 뒤의 가짜뉴스'를 다룰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8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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