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화재 번개급 대응…"재난관리 정석" 칭찬일색

'靑 컨트롤타워 아니다' 前정부 공식 깨
소방청 독립으로 관할 지역 무관 투입
볍씨까지 챙긴 이낙연 디테일에 열광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까지 번진 5일 소방대원들이 강원 속초시 노학동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지난 4일 강원 영동 지역에 사상 최악의 화마가 덮쳤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인해 피해가 최소화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현 정부가 이번 산불 재해에 '정부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잘 수행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박근혜정부의 "청와대는 재난의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는 발언과 현 정부의 대응이 대비되면서 현 정부의 재난 대처 능력이 더 부각되는 양상이다.

한 네티즌은 "정부의 재난 대처가 달라졌다"면서 "세월호 참사는 물론 2005년 양양 산불과는 비교도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사분란하게 전국 소방차와 헬기가 동원됐고 군경 1만2천 명도 투입됐다"면서 전 정부와는 달라진 위기관리 대처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른 네티즌은 "진작에 이런 초동 대처가 잘 됐으면 많은 피해자가 나왔던 참사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과거 정부의 재난 대처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정부의 초기 대응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는 소방청의 독립 덕분이라는 의견을 냈다.

한 네티즌은 "강원도 산불 진화 과정을 보며 정부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태풍급 바람으로 화마가 빠르게 번졌음에도 소방청은 전국 소방관을 집결시키고 정부는 하루 만에 재난지역 선포해 복구를 책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7년 소방청의 독립으로 대형 화제의 경우 관할 지역 구분 없이 소방력을 투입 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지난 4일 소방청은 산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에 화재 비상 최고 단계인 3단계를 선포해 하룻밤 사이 산불 현장에 전국의 소방차 820여대와 소방헬기 51대가 집결했다.

5일 산불 화재 현장인 강원도 속초·고성에서 화재진압을 마친 소방차들이 본래 담당 지역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 결과 13시간만인 5일 오전 8시 30분경 고성 산불의 주불이 잡혔고, 이날 오후 4시 54분을 기해 강릉·동해 지역 산불 진화율 100%를 달성했다.

화재 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의 행보에 현실적인 피해 지원 방안을 이끌어 냈다는 반응 또한 쏟아졌다.

이 총리는 지난 5일 오전 화재 지역의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피해 지원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 방문해 피해 주민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총리는 피해 복구와 임시 거처 문제 뿐 아니라 만성질환을 가진 이재민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거나 다 타버린 볍씨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 방안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 네티즌은 "진심으로 피해자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는 것이 말하는 것에서 느껴진다"면서 "볍씨도 농협과 벌써 이야기가 다 됐다는 것보고 놀랐다"고 언급하며 이 총리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이끌어 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네티즌은 또한 "가장 우선적인 것부터 차분히 어르신들께 여쭙고 설명하는 총리님의 모습에 진정성이 느껴진다"면서 "화재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강원도와 부산 주민 분들의 쾌유와 삶의 터전이 하루 빨리 마련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4개 시 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의 생계 안정 비용 및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의료비용 등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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