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8일 대한항공을 아시아 최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킨 조 회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7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며 앞으로의 그룹의 미래에 관심이 쏠린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땅콩 회항' 등 딸들의 불명예스러운 스캔들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조 회장이 지병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AFP통신도 조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지 2주도 채 안 돼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미 CNN 방송은 "조 회장이 최근 수년간 '땅콩 회황' 등 불명예스러운 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며 "그와 그의 가족이 사내 학대와 폭력적인 문화를 조성한 혐의로 고발됐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조 회장 타계 이후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앞으로의 경영 전망에도 주목했다.
AFP는 조 회장 타계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한진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면서 그룹 지배권 향배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블룸버그도 관련 주식의 움직임을 전하며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경영권 승계에 따른 도전에 직면할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