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성산선거에서 한국당이 504표차로 석패하자 진순정 대한애국당 후보의 838표를 흡수했다면 이길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애국당 박건희 대변인 8일 논평을 통해 "4·3보궐선거 이후에 보수대통합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면서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탄핵을 주도했던 배신자들과는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탄핵을 주동했던 사람들과 박근혜 대통령을 헌신짝처럼 내쳐버린 홍준표 대표 등을 정리하지 않으면 대한애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애국당은 합당의 전제조건으로 "탄핵 5적(김무성·홍준표·유승민·김성태·권성동 의원)을 정리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그는 그러면서 "4·3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잘해서 당선된 것이 아니"라며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말아먹는 2년간 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한국당에서 주장하는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등을 '탄핵에 책임을 비겨나가는 방법'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애국당의 전제 조건은 한국당으로서는 쉽게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통합 논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애국당이 사실상 출당을 요구한 자당의 현역의원만 3명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 내부에서는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먼저 합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