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산업 성장세 '주춤'…매출 증가율 2.7% 불과

(그래픽=연합뉴스 제공)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해졌으나 가맹 사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기준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맹본부(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매출액은 119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매출 증가세는 2014년 7.9%, 2015년 17.1%에 달했으나 2016년 0.6%로 내려앉은 뒤 2017년에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

업종별 매출은 편의점 등 도소매업이 66조8천억원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으며, 외식업 36%(43조4천억원)과 서비스업 8%(9조6천억원) 등 이었다.

전체 점포(가맹+직영) 수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24만8000개로, 이 중 가맹점(23만1000개)이 93.1%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외식업의 비중이 48%로 가장 컸고, 서비스업(29%), 도소매업(23%) 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119조7000억원)에서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각각 52조3000억원, 67조4000억원을 차지했다. 연평균 매출액은 가맹본부당 144억원, 가맹점당 2억8000만원이다.

가맹점주들은 최근 1년간 가맹점 매출액 변화에 대해 대다수가 비슷(63%)하거나 감소(34%)로 응답했다. 연평균 수익률은 21%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 창업은 ‘안정적 소득을 위해(59.2%)’, ‘생계수단이 마땅치 않아(11.5%)’ 등 생계형 창업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운영 시 애로 사항으로는 인건비 가중(22.9%), 경쟁점포 증가(19.8%) 등을 꼽았다. 가맹사업 발전을 위해서는 출점 제한 등 영업권 보호(29.3%), 가맹본부의 불공정거래 개선(26.0%)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프랜차이즈산업에서만 125만6000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준으로,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2775만명)의 4.5%가 프랜차이즈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가맹본부가 18만2000명(14%), 가맹점이 107만4000명(86%)을 고용했고, 평균 고용인원은 가맹본부가 49명, 가맹점이 4명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3518개(92.4%)로 가장 많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27개(0.7%), 101개(2.7%)였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매출의 70.4%, 고용의 47.7%, 매장수의 44.2%를 차지했다.

전체 가맹본부 중 7.6%가 해외진출 경험이 있고, 12.3%는 향후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52%), 미국(20%), 말레이시아(13.6%), 필리핀(11.8%), 베트남(8.6%) 등으로 진출한 프랜차이즈가 많았으며, 커피(16.8%), 치킨(16.2%), 한식(15.8%) 등 외식업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점의 15.3%, 가맹본부의 8.8%가 가맹본부 또는 가맹점과 불공정거래 경험이 있다고 했다. 가맹본부는 가맹점과 결제대금 지연(33.2%) 등으로, 가맹점은 필수품목(11.4%) 등으로 가맹본부와 불공정거래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 인구는 41%인데 반해 가맹본부 수가 약 3.5배로 시장 포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을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해외 진출 확대와 상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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