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8일 "이대호 회장과 선수 이사들은 지난주 산불로 인해 터전을 잃은 강원도 주민들을 위해 성금을 기부하고 야구 팬들과 야구인들에게도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을 비롯해 김주찬(KIA 타이거즈), 유한준(kt 위즈), 이성열(한화 이글스),
오재원(두산 베어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김상수(키움 히어로즈), 이재원(SK 와이번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김현수(LG 트윈스), 나성범(NC 다이노스) 등 각 구단 이사들이 선수들의 뜻을 모아 2000만 원을 전했다.
이 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이며 구단들도 주말 경기 불꽃 행사까지 취소한 상황에서
강원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이번 성금을 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선수협 성금과 별도로 1000만 원을 재해구조기금으로 기부했다.
이어 이 회장은 "엄청난 산불로 인해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고통받고 있는 피해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다른 야구 관계자들과 야구 팬들도 산불 피해주민들의 지원에 동참해주셔서 그분들이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소방관의 복리 증진과 권익 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민간 비영리단체인 한국소방복지재단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 강정호는 측근을 통해 "고국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면서 "직접 가서 도울 수 없어 죄송하고, 피해당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부 의사를 전했다.
강정호는 2015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여러 단체에 조용히 2억 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말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국내에서 훈련 중일 때도 유소년과 독립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을 기부하고 용품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