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원내대표는 8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통일부 김연철 장관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인신공격이 도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청문회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의 거짓말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한국당이) 박 후보자에 대해 연일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런 식의 공작정치는 치졸한 일이다. 후보자 인격 모독과 공작정치에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만료되는 이날 박영선, 김연철 두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방침이다.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를 요청했지만 한국당은 이에 응하지 않은 채 두 후보자의 사퇴를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는 합법적인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몽니를 부리는 건 제1야당의 행패"라며 "장관 임몀 강행이 국정 포기 선언이라는 (한국당의) 정치 공세에 동의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교장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경교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사용했던 개인 사저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태극기를 계양하는 행사도 가졌다.
행사 이후 홍 원내대표는 "분단을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김구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에서 대립과 반목의 역사를 끝내야 한다"며 "11일 한미정상회담은 못 다 이룬 합의를 이뤄나가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8일)부터 열리는 4월 임시국회에서는 강원도 고성 산불 후속조치, 민생입법 등 꼭 처리해야 하는 법안이 많다"며 "4월 국회에서는 한국당이 국가 미래를 위해 일하는 제1야당이 돼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