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현대가 3세 "귀국하겠다"…또다른 3세 이름 나올까

현대가 3세 정모씨, 마약 혐의 구속 SK 최씨에 마약공급책 소개
경찰, 또 다른 재벌가 3세 있는지 철저 수사

압송되는 SK그룹 창업자 손자 최모씨(사진=연합뉴스)
변종 대마 등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SK그룹 3세 최모씨(30)에게 마약공급책을 소개시켜준 것으로 알려진 현대그룹 3세 정모씨(30)가 소환에 응하기 위해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가 최씨 이외에 마약공급책을 소개시켜 준 지인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찰 수사가 또다른 재벌 3세로 번질지 관심이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8일 "'정씨가 관계자를 통해 조속한 시일내에 귀국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수사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긴박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정씨의 귀국이 늦어질 경우에 대비해 여권 말소 등 강제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여권 말소 조치는 범죄 혐의가 뚜렷하거나, 외국으로 도피한 범죄자의 국외 활동에 제한을 두기 위해 내리는 제재조치 중 하나다.

정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이모씨(27‧구속)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쿠키 형태의 고농도 대마 등을 수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 쿠키(사진=연합뉴스)
또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이씨와 함께 이씨의 주거지, 자신의 차량 등에서 함께 대마를 피운 혐의도 있다.

정씨는 지난 2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런던행 항공기에 탑승한 이후 한 달 넘게 귀국하지 않고 있다.

정씨는 고 정주영 회장의 자녀 9남매 중 1명의 아들로, 정 회장의 손자다.

SK그룹 최씨에게 마약공급책 이씨를 소개한 인물이 정씨로 알려졌다. 정씨와 이씨는 미국 유학 중 알게 됐고, 귀국 후에도 연락하며 지냈다.

앞서 지난 1일 경찰은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 중인 최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마약공급책 이씨에게 마약을 받아 15차례 이상 고농축 액상 대마, 대마 쿠키 등을 투약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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