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4)이 활짝 웃었다.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우승. 대회 전통에 따라 기분 좋게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었다. LPGA 투어에 고진영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시원한 다이빙이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 위치한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마지막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 10언더파 우승을 차지했다.
2주 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이은 시즌 2승째. 2017년 11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018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을 포함한 LPGA 투어 통산 4승째다.
포피스 폰드 앞에 선 고진영은 "언제부터 우승을 꿈꿨냐"는 질문에 "5년 전부터"라면서 "연못에 다이빙하는 장면을 계속 그려왔다. 그 날이 오늘"이라고 웃었다.
이어 캐디 등과 함께 포피스 폰드로 입수했다.
LPGA 투어 진출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7년 11월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시드권을 얻은 고진영은 지난해 데뷔전이었던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과 함께 올해의 신인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기세는 더 무섭다. '2년 차 징크스'는 남의 이야기다.
=2주 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이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뒀다.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29위를 제외하면 모두 우승권이다.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과 KIA 클래식 준우승, HSBC 위민스 세계 챔피언십은 공동 3위였다.
당연히 상금랭킹은 물론 CME 글로브 포인트 랭킹, 올해의 선수 랭킹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