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 LPGA투어 상금과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 1위를 기록 중인 고진영은 자신의 LPGA투어 첫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고진영은 "굉장히 좋은 버디 기회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신중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18홀 남아있는데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결과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후회 없는 한 샷 한 샷을 하고 싶다"고 분명한 우승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내가 플레이를 잘하고 운도 받쳐준다면 우승할 수 있다"는 고진영은 "결과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만 집중하고 싶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하루고, 긍정적으로 내일 하루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앞서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박인비(31), 유소연(29) 등의 존재가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생각이다.
"언니들이 앞장서서 좋은 발자취를 남겼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긴다"는 고진영은 "언니들을 뒤따라서 나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집중할 생각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