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 총리의 수첩메모가 화제다"라며 "'사고'와 관련해서는 드물게 나온 호평인 셈"이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총리께 사진기사를 보여드리며 수첩을 좀 보여달라고 했더니 선뜻 내주셨다"면서 "총리께 양해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그 내용을 전부 공개한다"고 썼다.
정 실장이 공개한 이 총리의 수첩은 총 8쪽 분량의 내용이다.
이 총리는 산불 피해 상황과 산불 진화에 투입된 장비 및 인력 등을 메모했고, 이재민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쏟아지는 내용과 함께 '감사'라는 단어도 적었다.
또 단계적으로 해야 할 일에는 '잔불 정리'나 '이재민 돕기 식사·숙박·의복·의료', '농업 등 시급한 생업 복구지원', '장비보강·예방 등 제도적 보완 등 이후의 현안에 대한 내용도 적혀있다. 특히 '학생 공부' 라는 메모에서 이 총리의 꼼꼼함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총리는 '국민들께서 이웃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는 착한 심성'이라는 메모와 함께 기부금 등 쏟아지는 전 국민의 온정의 사용처에 대해 1쪽의 수첩을 할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