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끈 못 놓는 강원도…'주불' 남은 인제, '잔불' 남은 고성

강원 인제 '주불 진화률' 85% 넘어
고성과 속초 등은 주불 잡고 '잔불 진화'
재발화 막기 위한 잔불 감시에 총력

강원 강릉시 옥계 일대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도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을 잡기 위한 정부 당국의 막바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강원도 인제에선 주불 진화가 이뤄지고 있고 고성과 속초에선 잔불 진화가 진행 중이다.

강원도 산불방지 대책본부 등은 6일, 인제와 고성, 속초, 강릉 산불의 진화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현재 강원도 일대에 헬기 14대와 차량 650여 대, 인력 8,300여 명이 투입된 상황이다.

강원 일대의 진화 상황을 보면 현재 강원도 인제는 '주불'을 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인제 일대의 주불 진화율은 85%를 기록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번진 강원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제군과 소방당국, 군, 경찰 등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현장회의를 여는 등 아직 꺼지지 않은 인제 일대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인력 632명과 헬기 14대, 차량 27대 등이 투입됐다.


다만 인제 지역의 산악 지형과 짙은 안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안개가 걷히는 대로 헬기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육군 헬기 5대는 물론 주한 미군 헬기 4대도 힘을 보탠다.

반면 전날 주불을 잡는 데 성공한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일대에선 '잔불'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주불은 잡았다 해도 잔불이 남아 있을 경우 언제든 강한 바람을 타고 재발화할 수 있다. 이에 소방과 군 당국도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잔불을 계속 감시했고 다행히 밤사이 재발화를 막았다.

현재 고성과 속초 등지에는 4,200여 명의 인력과 장비 210여 대가 투입됐고 강릉과 동해에는 인력 3,500여 명, 장비 410여 대가 나서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화재를 키운 강원지역 일대의 '강한 바람'도 수그러들고 있다. 한때 초속 20~30m의 강풍이 이어졌지만 현재는 초속 1~2m로 약해진 상태다.

여기에다 오후부터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 영서 지역엔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강원 영동도 5㎜ 안팎의 비 소식이 있어 진화 작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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