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번 화재로 속초와 고성 간 일부 기지국과 케이블 손실 피해가 발생했으나, 주변 기지국 출력 조정 등을 통한 긴급 대응 및 복구활동으로 이날 오전 3시 반쯤 대부분의 피해시설은 복구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SKT는 모든 서비스 복구가 완료됐지만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이동기지국 8대도 대기시킨다는 계획이다.
KT도 고성·속초 지역 산불과 관련 일부 무선기지국 및 유선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이동 발전차 16대와 기지국 14대, 200명 이상의 입력을 현장에 투입해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또 과천 관제센터 종합상황실과 원주 현장 상황실을 개설하고 피해 현장에 200여명을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LTE 기지국(DU, Digital Unit) 피해는 없지만 일부 중계기에 피해가 있었고, 대부분 복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통신장애 지역에 대해서는 주변 기지국 출력 상향을 통해 통신장애를 복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플러스는 또 피해 현장에 이동기지국 2대를 급파하며 망 관제센터에 재난 상황실을 설치하는가 하면 현장 지원을 위해 10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통신상황 모니터링 및 현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현대오일뱅크 주변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면서 산불이 발생해 인근 속초시까지 확산됐다. 이어 강릉과 동해시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영동 주요 지역을 밤새 불태웠다.
이에 따라 고성군 6개소 2250명, 속초 12개소 1523명, 강릉 2개소 65명, 동해 2개소 173명이 일시대피했고, 통신3사 기지국 59곳, 중계기 65곳이 피해를 입으면서 휴대전화 통신이 두절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