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에 영동지역 '마비'

밤새 계속된 산불로 인해 국가재난사태 선포가 내려진 5일 강원도 고성에 한 건물이 불에 타 잿더미로 변해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강원도 고성 산불로 고성과 속초, 강릉 및 동해 일부 지역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산불은 4일 저녁 7시 17분쯤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현대오일뱅크 주변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면서 발생해 인근 속초시까지 확산됐다.

이어 강릉과 동해시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는 등 영동 주요 지역을 밤새 불태웠다.

이에 따라 고성군 6개소 2,250명, 속초 12개소 1,523명, 강릉 2개소 65명, 동해 2개소 173명이 일시 대피했다.

또한 3개 통신사 기지국 59곳과 중계기 65곳이 피해를 입으면서 휴대전화 통신이 두절됐다. 현재 통신사별로 복구 작업이 진행돼 일부 통신사는 정상복구되기도 했다. 인터넷도 188회선이 먹통이 됐다.


배전선로 1km가 불에 타 일부 지역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동해고속도로 옥계 톨게이트에서 망상 톨게이트 9km구간이 양방향 통제되고 있다.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7번 국도는 속초 교동 삼환아파트~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6km구간이 통제됐고 56번 국도도 인제 용대리~ 속초시 장사동 12km구간이 통제됐다.5일 새벽부터 강릉에서 동대구, 청량리로 떠나는 3개 열차가 운행을 중단했다.

학교도 문을 닫았다. 속초 25개교를 비롯해 고성 20개교, 강릉 2개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도시가스도 4일 자정쯤부터 6.315세대에 공급이 중단됐다가 5일 재개됐다.

유사시를 대비하는 군도 대피했다. 위험지역 25개 부대 장병 2,843명과 군 숙소 557세대가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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