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실장은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인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 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보다 엄격히 해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겸허한 마음으로 더 분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인사추천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삼아 고위공직후보자를 발탁하고 검증하는 총 책임자 역할을 맡겼다.
노 실장이 조동호·최정호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당이 인사 검증의 실무 역할을 맡고 있는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에게 '검증 부실' 책임을 들어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사과로 논란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노 실장은 "취임하면서 저는 경청하는 청와대, 성과내는 청와대를 외쳤다"며 "취임 이후 지금까지 경제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기업 등 많은 기업인들과 소통해왔지만 아직 부족하다. 더 소통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또 "대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조만간 정부는 미세먼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회의 신속한 논의와 초당적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노 실장은 올해 수소경제·비메모리 반도체·5G기반 산업 등 신산업을 육성하는데 헌신하는 한편, 아동수당 확대·기초연금 인상·치매국가책임제 등 포용성 강화 정책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노 실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대화 동력을 빠른 시일 내 살려내겠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