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4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이원조 변호사가 로펌 'DLA 파이퍼'에 입사하기 훨씬 전부터 해당 로펌에 특허 소송 등을 위임해 왔다"며 박 장관 후보자의 남편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어 "삼성전자의 소송 위임이나 수행은 로펌 'DLA 파이퍼' 미국 본사와 직접 진행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이 변호사나 이 변호사가 소속된 사무소(도쿄·한국)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 후보자의 남편이 해당 로펌의 일본 도쿄와 서울 사무소에서 근무하긴 했지만 삼성전자 소송을 맡아 진행한 로펌의 미국 본사와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이런 해명은 박 후보자의 삼성 저격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의 남편인 이 변호사가 삼성으로부터 수임료를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용남 전 의원은 "박 후보자의 삼성 저격이 사실은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나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이원조 변호사가 2008년부터 로펌에 근무하면서 수임한 삼성 관련 사건이 13건에 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