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대사,"위장전입으로 토지 매입"

84년 부인의 주소를 경기도 이천으로 옮겨 농지 3천여평을 추가로 매입


홍석현 주미 대사가 730억원대의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부인의 위장전입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 보좌관 시절 부인 위장전입해 농지구입


홍석현 주미 대사는 15일(한국시간)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재산은 7백 30억원대"라면서 "이 과정에서 부인과 어머니의 위장전입을 통해 부동산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홍 대사는 "자신이 미국에서 공부하던 지난 79년과 81년 사이에 고인이 된 아버지가 자신 명의로 경기도 이천시 율면 월포리에 임야 4만 2천여평을 매입했으며, 이 땅을 지난 89년 당시 13살이던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말했다.

홍 대사는 "이 과정에서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보좌관으로 있던 지난 84년 부인의 주소를 경기도 이천으로 옮겨 농지 3천여평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개했다.

이 임야에는 자신의 부친 등의 가족묘지가 있으며 선산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1년에도 어머니 위장전입 농지구입...총 재산 730억대

홍 대사는 또 "지난 2001년 구입한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경기도 양주시 별장 3만평 가운데 2만 8천평을 자신의 명의로 샀지만 2천여평이 농지인 관계로 어머니를 위장전입시켜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별장 거래를 하면서 고 정몽헌 회장과는 계약서도 쓰지 않았으며 매입금을 모두 지불한 뒤 별장을 자신 앞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2천여평이 농지인 사실을 알고 정몽헌 전 회장에게 사지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소개했다.

홍 대사는 이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에 옥정동에 있는 선산 2맥漬?관련해 증조부가 자신이 아주 어릴적에 사준 땅이며 현재 신도시가 개발중인 땅으로 2천 5백평이 이미 남양주시에 수용됐다"고 밝혔다.

홍 대사는 "자신의 전 재산은 삼성전자의 주식과 중앙일보 주식,현금 수십억 등을 합쳐 8백억 안팎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위장전입 등을 통해 땅을 구입한 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홍 대사가 이같이 자진해서 재산형성과정을 밝힌 것은 공직자 재산등록에 관한 법에 따라 관보를 통한 재산 공개를 앞두고 사전에 파장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석현 주미대사의 재산이 730억원으로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홍 대사의 동생 홍석조 광주고검장이 274억7천200만원의 재산을 신고, 두 형제의 재산총액이 1천억원을 넘는 가운데 고위공직자중 재산보유 1,2위를 차지하게 됐다.

워싱턴=CBS 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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