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DMZ 둘레길에 유엔사 매우 긍정적"

(사진=연합뉴스)
국방부는 4일 우리 정부가 이달 말부터 국민에게 개방을 추진하는 가칭 '비무장지대(DMZ) 평화둘레길'과 관련해 "유엔군사령부 측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며, 유엔군사령관의 공식승인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DMZ 평화둘레길 조성사업 관련 국방부 입장'을 통해 "유엔사와는 계획단계부터 긴밀하게 협의하고 현장을 함께 방문하며 준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환경부 등 5개 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DMZ 평화둘레길'로 이달 27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철거, 유해 발굴 등 긴장 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고성, 철원, 파주 등 3개 지역으로 이달 27일 GOP(일반전초) 철책선 이남 고성 지역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DMZ 내 방문객 출입과 안전조치 등에 대해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노 부대변인은 방문객 안전 우려에 대해 "이번 둘레길 개방은 9·19 군사합의 이후 조성된 남북 간 군사적 신뢰를 반영한 것으로서 민간인 방문객에 대한 위협행위는 있을 수 없으며, 현재 운영하는 안보견학장 방문객들도 마찬가지로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후 파주와 철원 지역으로 확장시에는 방문접수부터 출입을 승인하는 단계까지 세심한 확인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부대변인은 한국이 지난 5년간 부담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중 954억2천만원이 주일미군 장비 정비에 사용됐다는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의 지적에 대해 "역외 미군 자산 정비를 위한 예산 지원은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되는 전력 (유엔사 후방기지)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며 "궁극적으로 우리 안보활동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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