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사망사건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노동안전조사위는 3일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에서 출범식을 열고 첫날 일정으로 발전소 현장을 둘러봤다.
사고 현장인 발전소 9·10호기 석탄 이송탑 컨베이어벨트에 도착한 위원들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작업을 하려면 좁은 곳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 "비상 정지 레버는 어디 있나", "현장이 어두운데 플래시가 제대로 지급되나" 등의 질문을 하며 이 곳을 자세히 살펴봤다.
김용균씨의 동료였다는 한 노동자는 현장에서 "베어링에서 덜덜거리거나 소리가 날 때가 있는데, 귀를 가까이 대야 들린다"며 "그대로 두면 분진 때문에 과열돼 자연발화가 일어날 수 있어 그때그때 보고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도 이날 출범식에서 "사고 다음 날 현장은 너무나도 열악해서 70년대 같은 환경에 놓여 있었고, 용균이의 죽음도 너무나 끔찍해서 한이 맺혔었다"며 "나라가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특조위가 중심을 잡아서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7월 31일까지 약 4개월 동안 국내 5대 발전소가 운영하는 화력발전소들에 대해 자료와 현장 그리고 관계자 조사 등을 진행해 재발방지대책이 포함된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정부에 권고하고, 필요한 입법안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참여하는 위원들은 해당 분야 전문가와 유족·시민대책위가 추천하는 전문가 그리고 현장 노동자 등으로 구성해 위원회의 독립적 조사활동과 중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정부 관계자도 참여해 협조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