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경찰서 "황하나, 서장실서 조사받지 않았다"

"명예훼손 혐의 진정으로 출석했지만 서장 대면은 없었다"

(사진=자료사진)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고위층 인사와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일 "황 씨가 서장실에서 조사를 받거나 서장을 만났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경찰 조사를 받던 황 씨가 지인에게 "민원실이나 사이버수사팀이 아닌,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데 반박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2015년 중고로 산 명품가방에 스크래치가 있다며 SNS상에 글을 올린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았다.

당초 "황 씨가 인터넷상에서 명예훼손을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한 경찰은 황 씨를 수사해 모욕 혐의로 이듬해 1월 검찰에 송치했다.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사이버수사팀 직원들은 황씨가 분명히 사이버수사팀에서 조사를 받고 나갔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남대문경찰서장이었던 A 총경은 "황씨 이름조차 언론 보도를 통해서 처음 알았다"면서 "단 한번도 대면한 적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황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말 한 제보자로부터 관련 신고를 받고 사실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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