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둘레길' 조성에 남북협력기금 44억 지원

파주, 철원, 고성에 평화둘레길 조성
방탄복 착용 등 안전조치도 뒷받침

DMZ 화살머리고지.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3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개최해 'DMZ(비무장지대) 평화둘레길' 조성을 위한 소요 경비 43억 8천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심의, 의결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차원에서 DMZ 내 철수 GP(감시초소) 등을 중심으로 둘레길(탐방길)을 연결하는 것이다.


DMZ를 세계적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고 생태·평화의 상징 지대로 조성하는 등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평화둘레길은 파주(서부), 철원(중부), 고성(동부) 등 3곳에 만들어진다.

파주 평화둘레길은 임진각에서 출발, 도라전망대를 경유해 철거 GP까지 차량으로 이동하게 된다.

철원 평화둘레길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출발해 비상주 GP까지 구간을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한다.

고성 평화둘레길은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구간별로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한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GOP 철책 이남의 고성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파주와 철원 지역 둘레길도 방문객 접수를 위한 접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어서 개방할 예정이다.

정부는 DMZ 생태와 환경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고려해 기존 도로와 숲길 등을 그대로 활용하는 등 인위적 개발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경계 울타리와 CCTV 등 안전시설을 통해 군사보완을 유지하는 한편, 방탄복 등 안전장비를 구비하고 군 경호 조치 속에 단체 안내관광을 실시함으로써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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