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수집된 교통카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선 6777만 명이 66억 6천만 건의 교통카드를 사용했다. 하루 719만명 꼴로, 서울은 390만명, 경기는 260만명, 인천은 68만명 수준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하루 이용객은 1381만명(연간 50억 4천만명)으로, 1인당 하루에 1.92회씩 대중교통을 이용한 셈이다.
수도권 시민들이 대중교통 1회 이용에 지출한 금액은 평균 2104원으로, 인천-경기간 이동엔 2571원, 서울-인천 2195원, 서울-경기 2001원 수준이었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는 경우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평균 1시간 21분이 걸렸다. 인천-경기도간 1시간 48분, 인천-서울간 1시간 24분, 서울-경기간 1시간 19분가량 소요됐다.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의 43.7%는 버스만, 38.5%는 광역·도시철도만 이용했다. 광역·도시철도와 버스를 환승해 이용한 경우는 17.8%였다. 수도권 최대 환승횟수인 4회(5개 교통수단 이용)를 모두 쓰는 이용객은 하루 1만 6338명으로 1%에 못 미쳤다.
승차와 환승이 가장 많은 버스정류장은 '사당역 4번 출구', 최다 하차 버스정류장은 '수원역 노보텔수원', 광역․도시철도역은 승하차 모두 '강남역'이었다. 환승이 가장 많은 광역·도시철도역은 '잠실역'이었다.
이용거리가 가장 길었던 사람은 4회 환승을 통해 379km(8시간 25분)를, 또 이용시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은 12시간 38분 동안 4회 환승을 거쳐 238km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노선 신설과 조정, 정차 지점과 배차 간격 최적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 행정망 등에도 도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